마을을 지키던 당산나무를 잃고 슬퍼하는 주민들을 발견했다.
“주민들이 잃은 것이 단순히 나무일까?”
대피소 밖에서 운동화 끈으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주민을 발견했다.
“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는 반려동물들은 어떡하지?”
대피소에서 불편하게 앉아 계신 어르신들을 보았다.
“이동이 불편한 이재민에게 필요한 게 뭘까?”
수해 복구 현장에서 물에 젖은 사진을 어떻게든 닦으려는 자원봉사자를 발견했다.
“집에 있던 사진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?”
참사 현장에 며칠씩 머무는 유가족 중에는 어린이가 있다.
“재난 현장에 있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?”
산불로 인해 부서진 가로등과 길 끝에는 주민들의 집이 있다.
“밤이 오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할 텐데, 밤눈이 어두운 어르신들은 어떡하지?”